야후, MS 인수제안에 ‘퇴짜’
야후, MS 인수제안에 ‘퇴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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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40달러 이하로는 안 판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야후가 446억 달러에 달하는 MS의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 11일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야후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개최, 주당 31달러를 제시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수 조건을 거부키로 했다. 야후는 이같은 의사를 현지시간으로 11일 MS 측에 공식 전달할 계획이다.

야후 관계자는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야후 이사회는 MS 측이 최근 야후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기회를 활용해 야후를 헐값에 사들이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야후는 주당 40달러 이하의 인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야후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구글이 야후에 ‘검색시장 광고 협력’이라는 당근을 제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MS는 지난달 31일 기준 야후의 종가(주당 19.18달러)에 62%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1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야후 이사회 측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야후 이사회의 결정대로라면 MS는 당초 제안 가격보다 최소 120억 달러 이상을 더 투입해야 한다. 야후 인수를 위해 창사 31년 만에 처음으로 자금 차입 의사까지 밝혔던 MS지만 이같은 금액은 부담되는 액수이기 때문에 야후 인수전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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