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3개월 만에 반등···학습효과+백신·고용·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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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CCSI 103.8p···지수 수준, 7개월 연속 '낙관적'
서울 명동 음식점 밀집 골목. (사진= 연합뉴스)
서울 명동 음식점 밀집 골목.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이달 상승 전환했다. 지난 7~8월 델타 변이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재확산 우려로 지난 7~8월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학습효과 및 백신접종 기대감 등으로 3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중 CCSI는 103.8로 전월(102.5)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 ~2020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책정한다.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CCSI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폭을 기록해 지난 6월 110.3의 고점을 기록한 뒤, 7~8월 4차 대유행 여파로 7.8p 하락한 바 있다. 앞서 1차 대유행 당시 CCSI는 무려 31.5p 급락한 바 있다. 이어 △2차 대유행 -8.3p △3차 대유행 -7.8p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수는 7개월 연속 기준값인 100을 상회해 낙관적인 시각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신규 일일 확진자수가 네 자릿수가 감지된 지 어느덧 70일째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감염병 유행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른 학습효과로 실물 경제와의 상관성이 떨어지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면서 "인구이동량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데다 백신접종 진척 및 수출 호조세, 고용지표 개선 등에 따라 소비심리에선 낙관적인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구성지수별로는 향후경기전망(94)에서 4p 상승했다. 또 소비지출전망(109)과 현재경기판단(78)에서도 각각 2p, 1p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현재생활형편(91)과 생활형편전망(96), 가계수입전망(96) 등은 전월과 동일한 흐름을 나타냈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를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134)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전월 대비 8p 상승하면서 지난 2018년 1월(135)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128)은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1p 하락했다.

황 팀장은 "금리수준전망CSI가 평균적으로 110 수준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꽤나 높은 수치임에는 분명해 보이며,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한 언급 등이 계속 이어지면서 충분히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가격전망이 1~2p씩 계속 오르내리고 있는 것은 이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과 함께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정책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상승·하락의 추세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기 보단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4%로 전월과 동일한 흐름을 기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51.1%) △석유류제품(38.8%) △집세(36.6%) 등의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서는 △집세(7.0%p) △개인서비스(2.9%p)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데 반해, △석유류제품(-11.5%p) △농축수산물(2.3%p) 비중은 감소한 경향을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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