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모든 입국자 10일간 격리···싱가포르·사이판 제외
오미크론 확산에 모든 입국자 10일간 격리···싱가포르·사이판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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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16일까지···국내 항공사, 기간 내 환불·변경 수수료 면제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공항.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향후 2주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 격리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단, 싱가포르와 사이판 등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국가로부터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서는 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강화된 격리면제제도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자정까지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예방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직계존비속 방문, 기업인 등 기존 해외예방접종완료자 격리면제서를 발급받았던 경우에도 2주간 격리대상에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내국인, 장기체류외국인은 자가격리 10일을 하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3회(사전 PCR, 입국후 1일차, 격리해제전) 받아야 한다. 단기체류외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10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와 사이판과의 트래블 버블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안전국가 간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정부는 6월 사이판, 10월 싱가포르와 트래블 버블 협정을 체결했다.

다만 향후 방역상황을 고려해 트래블 버블을 일시 중단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 간 합의문에는 각국 방역 상황에 따라 트래블 버블을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서킷 브레이커' 조항이 담겼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이판은 우리 국민이 주로 가기 때문에 방역에 큰 부담은 없을 것"이라며 "싱가포르의 경우 싱가포르 국민의 한국 입국도 많은 만큼 방역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 트래블 버블을 중단하기보다 PCR 검사를 늘리는 등의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향후 변경 사항이 있으면 별도 공지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항공사들은 이 같은 격리조치 확대 및 여행심리 위축으로 국제선 운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여행사와 결합한 항공편 예약이 많아 모객을 못할 경우 전세기가 취소되거나 일정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항공사들은 정부의 격리 제도가 시행되는 기간 내 항공권 재발행 수수료와 환불 위약금을 면제해주는 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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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셋 2021-12-03 11:53:31
그러면 싱가포르에서 오는 입국자는 자가격리 면제가 확실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