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실적시즌 기대감' 3거래일째 상승···다우 0.78%↑
뉴욕증시, '실적시즌 기대감' 3거래일째 상승···다우 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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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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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속에 3거래일째 상승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3.38p(0.78%) 오른 35,405.24로 거래를 마쳤다. 우량주 위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99p(0.69%) 상승한 4,546.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6.12p(0.75%) 뛴 14,346.00에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기술주들의 실적 기대감으로 전거래일 3%대 급등세를 보인후 이날도 강보합권 상승세를 이었다.

지난달 S&P500지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에 5% 이상 하락해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그러나 지수는 지난 3거래일 동안 5%가량 상승했다. 사실상 지난달 하락분을 최근 3거래일간 대부분 만회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1.8%를 돌파한 가운데,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웰스파고와 골드만삭스는 각각 3.34%, 2.71% 상승했고,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1.81%, 1.73% 올랐다.

넷플릭스(7.18%), 아마존(1.14%), 메타(1.87%), 알파벳(1.73%), 앤비디아(0.59%) 팔란티어(3.82%) 등 기술주들도 상승했다. 전일 나스닥 상승을 주도한 애플은 0.09% 약세로 마감했다. 전기차주인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5.90%, 1.93% 올랐다. 다만,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FSD) 베타 버전을 탑재한 미국 내 차량 약 5만4천 대를 리콜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0.6%가량 하락했다.

델타항공(2.06%), 아메리칸항공(2.21%), 사우스웨스트항공(2.51%), 유나이티드항공(1.02%), 카니발(5.77%), 노르웨이 크루즈(3.86%), 로열 캐리비언(4.44%) 등 항공주 및 크루즈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엑손모빌의 주가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6% 이상 올랐다. 깜짝실적을 발표한 UPS는 14.08% 급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긴축 환경에 적응해 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지표와 실적이 시장을 떠받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1월의 불안한 시장 움직임도 일단 안정을 찾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웰스파고의 크리스 해버랜드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CNBC에 "이번 하락은 침체나 강세장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 아닌 정상적인 시장 조정" 이라며 "경제 성장세와 기업 실적이 올해 계속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준은 통화정책을 축소하는 데 과도하게 긴축적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사장은 CNBC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대차대조표에 대한 세부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면 금융 시장은 침체가 야기되지 않는 한 긴축적인 통화정책에서도 살아가는 법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생츄어리 웰스의 제프 킬버그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달 정신 없었던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이 드디어 어닝시즌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번 어닝시즌에서 개선된 선행 가이던스는 많은 낙관적 전망이 나오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주가는 여전히 고평가 수준이라는 분석도 있다.

FBB 캐피탈파트너스의 마이크 베일리 파트너는 "지난달 잔혹한 조정이 마무리된 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불안한 휴전으로 2월이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아스피리언트의 산디 브라거 최고고객책임자는 마켓워치에 "1월 시장이 불안정했지만 아직 아무것도 찾은게 없다"며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등을 주목했다. 제조업 지표는 전월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6을 기록해 전달 기록한 58.8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7.4는 웃돌았으나 지수는 지난해 10월 60.8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시장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5.5로 집계됐다. 이는 예비치인 55.0보다는 소폭상승했으나 전달의 57.7보다는 낮으며, 지난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채용공고는 1천90만 건으로 전달의 1천80만 건에서 소폭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자의 수는 43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전달의 450만 명에서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87p(11.56%) 하락한 21.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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