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 2027년 14종·2030년 120만대 목표"
기아 "EV, 2027년 14종·2030년 120만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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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영업익 10조·이익률 8.3%·시총100조 도약
2030년까지 글로벌 판매 400만대·친환경차 비중 52% 달성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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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는 2030년 4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하고 선도적인 전동화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4대 핵심 목표를 내놓았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28조원을 투자한다.   

3일 기아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2022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위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를 공개했다.

중장기 전략은 코로나19 확산 등 유례없는 위기가 이어진 가운데에서도 'plan S'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업계와 시장을 놀라게 한 지난 2년간의 혁신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미래 핵심 사업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고 기아의 비전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기아는 지난 성과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신사업 선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구조 확보 등을 선언했다. 주요 내용은 2030년까지 전기차 선도 브랜드 도약,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신사업 선점,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의 수익구조 확보 등이다. 

2030년까지 400만대 판매목표···친환경차 비중 52%

기아는 2026년 386만대에 이어 2030년 글로벌 시장에 400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목표 315만대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2022년 목표 대비 19% 증가한 245만 4000대를 달성하고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154만 6천대로 2022년 대비 42%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기아는 400만대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을 52%로 확대한다. 향후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구조를 구성해 한국·북미·유럽·중국 등 4대 주요 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을 7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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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EV9 등 2027년까지 전기차 14종 전기차 풀라인업 구축 

기아는 세계 전기차 시장 선도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전기차 전환에 더욱 속도를 높인다. 먼저 전기차 제품 라인업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내년에 플래그십 모델인 EV9을 내놓는 등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2027년까지 총 14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2026년까지 11개 전기차 차종을 내놓겠다는 기존 계획과 비교해 전용 전기 픽업트럭, 신흥시장 전략형 전기 픽업트럭, 경제형 전기차 등 3종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내년 출시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이 선진 시장에서 호평을 휩쓴 EV6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경쟁력을 입증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전기차의 판매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전기차 16만대를 시작으로 2026년 80만7000대, 2030년 12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2030년 기준으로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때 발표한 목표치(87만 7천대)보다 약 36% 높아진 수치다.

4대 주요 시장에서 109만 9000대를 판매해 해당 시장의 전체 판매 대비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 4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의 생산 기지 역시 재편된다. 한국이 전기차의 연구개발, 생산, 공급 모두를 아우르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가운데, 유럽·미국·중국·인도 등 대부분의 글로벌 생산 기지에서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모든 신차에 기아 자율주행기술 '오토모드' 도입 

기술 중심의 상품성 강화 전략에도 힘을 쏟는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상품성으로 커넥티비티 서비스, 자율주행기술, 퍼포먼스(성능), 디자인을 꼽고 이에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나선다.

기아는 2025년 모든 신차를 커넥티드카로 출시할 계획이다.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통해 OTA와 FoD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고객들은 항상 차량의 상태와 각종 기술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천만에 달하는 유저 데이터를 확보한 카클라우드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아는 향후 모든 신차에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만의 특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브랜드화해 '오토모드'로 명명하고 EV9에 고속도로 구간에서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HDP 등으로 더욱 고도화된 오토모드를 적용한다. 그리고 2026년까지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100%, 전체차량의 80% 이상으로 '오토모드' 자율주행기술 적용율을 높일 계획이다.

(사진=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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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V 사업 본격화···글로벌 PBV 시장 No.1 리더십 확보

PBV 중심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도 내놨다. 올해는 기존 양산차를 기반으로 한 파생 PBV, 레이 1인승 밴, 택시와 모빌리티 서비스 전용 모델 니로 플러스를 출시한다. 2025년에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PBV 모델을 처음 출시하는 등 2030년 글로벌 PBV 1위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선언했다.

PBV는 고객의 사용 목적과 비즈니스에 특화된 차량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신속ᆞ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PBV 전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구축, 제품 개발 단계부터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를 앞둔 대표적인 파생 PBV 모델로는 친환경 SUV 니로를 기반으로 한 '니로 플러스(Niro Plus)'가 있다. 니로 플러스는 국내에서는 전기 택시 모델로, 해외에서는 카헤일링 서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2025년 첫선을 보일 전용 PBV는 다양한 비즈니스 확장성을 고려해 중형급 사이즈로 개발될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신차 계획과 관련해서는 올해 1월에 국내에 출시한 2세대 니로와 지난달 인도에 출시한 현지 전략형 MPV 카렌스 등 2개의 신차와 파생 PBV 모델인 니로 플러스, EV6 GT 등 2개의 파생 모델을 비롯해 5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주요 지역별 맞춤형 사업전략을 구상해 신차 판매 확대와 주력 SUV 모델 중심의 판매에 집중하고 EV6, EV6 GT, 니로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기아는 브랜드력 제고와 근본적인 사업체질 및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 재무실적도 크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매출액 12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하고, 시가총액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 비전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래사업 전환, 모든 접점에서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에 만전을 기하면서 올해도 역동적 변화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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