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분기 이익 '40% 뚝!'
은행 1분기 이익 '4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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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요인 빈자리 커...시중-지방銀, 희비교차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국내 은행들이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카드 매각익 등 공돈(일회성) 요인이 사라진데다 올 초 고금리 특판예금을 통한 자금조달로 예대마진 압력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각 은행의 수익구조에 따라 실적 또한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1분기 은행들의 성적표는 일회성 요인이 포함돼 있지 않은 데다, 머니무브의 추세전환에 따른 영향을 내다볼 수 있어 각 은행의 향후 수익성을 내다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단 은행권의 NIM(순이자마진)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은행권 NIM은 전 분기 대비 0.1%p 전후의 큰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마진 축소와 지난해 말을 전후로 고금리 특판예금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특히 올 초 은행채 발행 규모가 컸던 국민은행은 0.15%p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부산·대구은행 등은 시중은행들에 비해 하락 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체율 증가에 따른 자산건전성 악화도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는 4분기 대비 계절적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일부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은 개선 추세에서 벗어나 유지되거나 소폭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ROA에서도 은행간 격차가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은행 가운데 대구·부산은행의 순이익이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순이익도 ROA도 1.2%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국민은행의 경우 마진감소와 함께 차세대시스템 투자로 시장의 전망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신한지주의 순이익이 6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금융은 지난해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4천5백억원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738억원, 8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은행 성장세는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대투 증권은 "올해 은행권의 순이익은 건전성과 연체율 관리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며 "건설업 등에서 신용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익 훼손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국내 은행들의 경우 전반적인 지표가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과 하이닉스와 현대건설 매각에 따른 두자리수 이익 증가도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은행 이익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은행들의 실적 발표는 23일 부산은행을 시작으로 5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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