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 "성장동력 찾아라" 공통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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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 러시에 펀드 수출까지...전문 인력채용에 적극적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내년 자본통합시장법을 앞두고 자산운용사들이 성장동력 확보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기투자문화 정착으로 자산운용사의 입지가 커지고 있음을 감안, 해외진출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과 인력채용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업계관계자들 역시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해외운용사의 위탁 수익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구상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반색하고 있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지난해 11월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이달안에 영업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마이다스에셋 또한 지난해 베트남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이를 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투자처를 찾고 현지에 대한 연구 조사를 진행중에 있다.
KTB자산운용도 모회사인 KTB네트워크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도쿄, 베이징,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지분 56%를 인수한 태국 증권사를 동남아 거점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진출에 가장 먼저 앞서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홍콩, 싱가포르 인도 영국에 이어 이르면 상반기에 브라질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현지법인인 미래에셋인도자산운용이 인도현지에서 3개의 펀드를 출시해 총 5000억원을 모집한다고 밝혀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같은 자산운용사의 움직임에 업계관계자들 역시 큰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해외운용사들의 위탁판매로 인해 끊임없이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
실제로 15일 증권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신규로 설정된 해외 주식형펀드 28개 중 23개가 해외 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외자산운용사에 위탁 운용되는 펀드 순자산액은 34조4,596억원으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에 58.8%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해외진출로 수익원의 다변화가 이뤄지면 실적 쇄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교보투신운용 관계자는 “이제 막 진출한 운용사들에게 당장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전문 인력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SH자산운용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금융MBA) 졸업생들을 상대로 러브콜을 보냈으며, 미래에셋 자산운용도 인도현지 전문인력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른 자산운용사 역시 늘어나는 사업영역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자산운용 관계는 “사업영역 확장에 인력충원은 필수 불가결 요소”라며 “신규 자산운용사 설립으로 인력대란을 겪고 있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번 기회에 자산운용사 채용의 높은 문턱이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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