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원유 증산 무산···WTI 5.13%↑
국제유가, 사우디 원유 증산 무산···WTI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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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도 원유 증산 계획이 나오지 않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5.01달러(5.13%) 상승한 배럴당 102.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9시59분 현재 4.478% 오른 105.690달러에 거래됐다.

WTI의 경우 지난 7월 11일 이후 5거래일만에 100달러를 다시 넘어선 것이다.

바이든 美 대통령은 최근 최근 중동 순방에서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를 방문해 원유 증산을 요청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걸프협력회의(GCC)와 정상회담에서 "국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공급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우리는 동의했다"며 "에너지 생산업체들은 이미 증산했으며 향후 수개월간 벌어질 일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함마드 빈 상만 사우디 왕세자는 "사우디는 이미 최대 생산 능력치인 하루 1300만배럴까지 증산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를 넘어서는 추가 생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파이살 알 파르한 사우디 외무장관은 아예 "정상회담에서 원유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비회원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오는 8월 3일 회동할 예정이다. 다만 나이지리아의 파이프라인 손상과 리비아의 정치적 불안 등 시슈로 원유 생산이 늘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9달러(0.17%) 내린 1707.3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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