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2일 펄어비스에 대해 하반기 신작 출시가 불투명해지면서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8만1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펄어비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40억원, 영업손실 42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80억원)을 하회하는 실적이다.
정의훈 연구원은 "4월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됐지만, 흥행에 실패하면서,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 매출은 1분기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영업비용도 다소 증가하면서 적자 전환했는데, 직원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여러 행사 진행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8% 급증했다. 영업외에
서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이익과 자회사인 빅게임스튜디오 외부 투자로 인한 평가이익이 반영, 법인세 환급(180 억원)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신작 '블랙클로버 모바일'과 '붉은사막'의 연내 출시가 불투명해진 점이 악재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블랙클로버는 빨라야 연말이나 내년 1분기까지 출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이고, 붉은사막은 빠르면 내년 2분기 출시될 전망"이라며 "붉은사막은 올해 게임스컴을 통해 관계자들에게 붉은사막의 비공개 시연을 진행하고, 연내 10 분 이상 길이의 신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신작 라인업 출시가 내년으로 지연되면서 도깨비, 플랜 8 등 그 이후 신작들의 출시도 자연스럽게 미뤄질 것"이라며 "올 하반기는 신작 부재와 비
용 증가로 인한 실적 부진 지속이 예상되고, 각 신작들의 인게임 영상과 출시일이 구체화되는 시점까지 기다림의 시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