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변동성 장세 속 '데드캣 바운스' 나타날 듯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변동성 장세 속 '데드캣 바운스' 나타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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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예상밴드 2090~2210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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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17~21일) 코스피 지수는 변동성이 강한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재차 예상치를 넘어서며 시장에 충격을 줬지만, '소재 소멸'로 인식되며 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데드캣 바운스)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14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232.84) 대비 20.29p 내린 2212.55에 마감했다. 한주간 코스피는 2200선을 두번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9월 미국CPI가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반등했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9월 CPI 결과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하고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도 더 오래 지속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인해 일시적 반등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코스피 예상밴드를 2090~2210으로 제시했다.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 기대와 영국 감세 취소 가능성 등이 상승 요인으로 지목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와 3분기 기업실적이 하락요인으로 꼽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물가와 불안한 경기 변수가 자리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추세는 펀더멘털, 기업이익 모두 점점 더 안좋아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극도로 위축되고 공포심리까지 반영한 증시는 기술적 반등 시도에 '데드 캣 바운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낙폭과대 관점에서 봤을 때,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주가 레벨에는 도달했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지금은 실제 경기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초중반 국면이며 경기 바닥 시점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추세 전환보다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장은 국내외 3분기 기업실적 발표와 함께 16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되는 중국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주목할 것으로 보인 있다. 당 대회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로, 앞으로 5년간 공산당을 이끌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동시에 과거 정책 평가와 앞으로의 정책 노선 등을 논하는 자리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유력한 상황에서 이번 당 대회에서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및 미국·중국 분쟁과 대만 문제 등의 현안들을 어떻게 논의할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시 주석의 일대일로나 공동부유 등의 대표적인 정책이나 기조는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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