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 공포 확산···환율, 이틀 만에 1300원 재진입
美 인플레 공포 확산···환율, 이틀 만에 1300원 재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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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4.8원, 7.7원↑···긴축 장기화 우려 커져
美 4분기 PCE 지수 3.7%···속보치 대비 0.5%p↑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이 이틀 만에 1300원을 재돌파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를 높였기 때문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7.7원 오른 달러당 1304.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 대비 0.4원 오른 달러당 1297.5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0분경 1300원을 돌파한다. 이후 1290원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던 환율은, 마감직전 1305.1원까지 상승했다.

이날 환율 상승세의 주재료는 확대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경계심이다.

전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작년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분기 대비 3.7% 올랐다고 수정했다. 이는 속보치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4.3%로 0.4%포인트 상향됐다.

여기에 지난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19만2000명으로 예상치(20만명)을 하회하며, 고용발 물가상승압력을 확대시켰다.

그 결과 연준의 긴축에 힘이 실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 다음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5.5%로, 전일 대비 1.5%포인트 상향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6974%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또한 104.2선까지 떨어졌던 달러 인덱스는 현재 104.635까지 상승했다. 반대로 유로는 유로당 1.0588달러, 위안과 엔화는 각각 달러당 6.942위안, 134.93엔까지 절하됐다.

이 같은 달러 강세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3% 하락한 2423.61에 마감했으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023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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