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人, 車를 너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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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하면 차 타고 간다"…자가용 하루평균 45.9㎞ 운행 '日의 1.7배'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sun@seoulfn.com>한국인은 차를 너무 좋아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에 비해 승용차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부족'은 둘째 치더라도 '고유가 시대'에 취약한 습관이다.

교통안전공단은 우리나라 자동차 주행거리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2006년 기준으로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하루 평균 45.9㎞를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매일 서울 도심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승용차로 달리면 나오는 거리다. 2005년 44.3㎞에서 다소 늘어난 수치다.

자가용 승용차의 하루 주행거리는 조사를 처음 시작했던 1985년 68.1㎞에서 매년 감소하다 2005년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영업용 차량 등을 모두 합친 자동차 전체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57.3㎞다.

이에 비해 유럽 등 선진국들의 하루 승용차 주행거리는 한국에 비해 짧았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일본 교통전문지 '교통공학(交通工學)'을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하루 40㎞, 프랑스는 37㎞, 독일 35㎞, 영국 44㎞ 등으로 우리보다 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27㎞로 비교 대상 국가들 중 가장 낮았다. 가장 주행거리가 긴 나라는 미국(52㎞)이었다.

교통안전공단 윤장호 박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가까운 거리도 습관적으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버스나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것도 그런 경향을 부추기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중교통에 대한 투자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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