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116만 배럴 감산···"시장 안정 위한 결정"
OPEC+, 하루 116만 배럴 감산···"시장 안정 위한 결정"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예고했다.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은 내달부터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bpd)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인 감산은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방적으로 단행됐다며 연말까지 감산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발적 감산은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대규모 감산 정책과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이어 아랍에미리트도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4천 배럴 감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또 이라크와 쿠웨이트, 오만과 알제리 등도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하루 50만 배럴 감산을 예고한 러시아는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OPEC+ 회원국이 발표한 추가 감산량을 합하면 하루 116만 배럴에 달하는 양이라고 집계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잇단 감산 발표는 오는 3일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2월 OPEC+ 감시위원회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하라고 산유국들에 권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OPEC+의 추가 감산 조치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사우디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OPEC+는 지난해 10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200만 bpd의 대규모 감산 계획을 발표했었다.

미국은 고물가를 잡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기 위해 산유국들을 대상으로 증산을 요구해 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