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최근 5년간 전세계에서 국내 유니콘 기업 비중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말한다.
21일 리서치 회사 CB 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세계 유니콘 기업 수가 2.7배(449개→1209개) 늘어났다.
반면 국내 유니콘 기업 수는 1.4배(10개→14개) 증가하는 데 그쳐, 세계에서 한국 유니콘 기업 비중(2.2%→1.2%)이 감소했다.
미국(48.6%→54.2%), 인도(4.5%→5.8%), 프랑스(1.1%→2.1%), 이스라엘(1.6%→2.0%) 등 국가는 유니콘 기업의 비중이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24.3%→14.0%), 영국(5.3%→4.1%), 한국(2.2%→1.2%), 인도네시아(1.1%→0.6%) 등은 비중이 낮아졌다.
세계 유니콘 기업의 가치는 2019년 1조3546억달러에서 올해 3조8451억달러로 2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290억달러에서 325억달러로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한국의 유니콘은 이커머스(28.6%),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21.4%), 모바일·통신(14.3%) 등 일부 업종에 집중돼 있었다.
한편 세계적으로 유니콘이 많은 업종은 핀테크(21.3%),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18.9%), 이커머스(8.9%), 헬스케어(8.0%), 인공지능(7.6%), 공급망·유통·배달(5.5%), 사이버 보안(4.8%)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다른 국가 대비 국내 유니콘 기업은 핀테크, 헬스케어,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스타트업의 성장과 유니콘 증가를 위해서는 스타트업 성장 과정에서 원활한 투자가 필수"라며 "이를 위해서는 규제를 개선하고 스타트업이 해외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