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2017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기업 아이랩이 1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에서 신한투자증권과 대표 주관사 계약을 했다.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코스닥 상장 준비에 나선 셈이다.
18일 아이랩에 따르면, 현재 저분자(Small Molecule) 면역반응조절 약물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 '아이에이(IA)-14069'는 신생 종양괴사인자(TNF) 억제 후보물질로,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임상 1상 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IA-14069에 대해 에이랩은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휴미라의 치료 효능에 뒤지지 않으면서 단점으로 꼽히는 내성 발생과 높은 가격 등 장기투약 만성 질환자의 비용 부담과 치료 순응도 개선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에이랩 설명이다.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의 허태회 교수와 신계정 교수가 각각 면역학, 의약화학 및 의약품 합성 전문가로 아이랩의 연구개발(R&D)을 진두지휘한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동아에스티(ST), 지씨(GC)녹십자 등 국내외 대형 연구기관이나 제약사에서 20~30년 경험을 쌓은 연구진도 신물질 R&D에 힘쓰고 있다.
10개 벤처캐피탈(VC)로부터 투자받은 총 410억원 규모 자금을 토대로 에이랩은 IA-14069 외에 저분자 물질 'PD-L1 저해제'와 '인터루킨 면역조절제'의 전임상에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확보할 전임상 및 임상시험 자료를 앞세워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 이전 계약하면, 계약금과 개발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사용료(로열티) 등을 챙길 것으로 기대한다.
허태회 아이랩 대표이사는 "신한투자증권과 함께 변화하는 증시 및 시장환경 분석과 내부통제 시스템 개선 등 기업공개에 필요한 절차를 검토하며 상장준비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