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HSBC 投心 어디로...?
<초점>HSBC 投心 어디로...?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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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물량 부담... 제일銀 가능성 높아
한미銀은 SCB·테마섹 2파전 전망.


국내 은행 지분 매각과 관련, 홍콩샹하이은행(HSBC)의 投心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HSBC는 현재 뉴브리지캐피탈의 제일은행과 칼라일의 한미은행, 그리고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과 관련, 입소문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이 중 제일은행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8일 금융권 소식통들에 따르면, HSBC의 인수 대상 은행으로는 제일은행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함께 거론되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물량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이 부담이며, 한미은행은 스탠다드차터드은행(SCB)의 인수의지가 높은 데다 싱가포르 테마섹 펀드까지 새롭게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쉽게 낙점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HSBC 한 고위관계자는 우선 가격이 제일 잘 맞는 곳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HSBC는 전통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곳에만 관심을 가져왔으므로 2/3이상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곳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HSBC는 지난 99년 제일은행 매각 당시 뉴브리지캐피탈과의 경합에서 80%의 지분 인수를 조건으로 내세웠다가 51%를 제시한 뉴브리지에 뒤진 바 있다.

이렇게 봤을 때 한미은행과 우리은행은 인수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미은행의 경우 대주주인 칼라일-JP모건컨소시엄(36.6%)으로부터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추가로 스탠다드차터드은행(SCB)으로부터 9.8% 지분을 확보해야 하고 그래도 2/3 지분 확보에는 못미친다.

파이낸셜타임스도 17일 한미은행 지분 입찰에 스탠다드차터드은행과 싱가포르 투자기관 테마섹홀딩스가 경합을 벌이게 됐다고 보도해 HSBC의 인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HSBC가 정부지분 86.7% 중 50%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으나 물량 부담이 커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은행 한 고위관계자는 일단 우리금융이나 우리은행쪽으로는 일절 접촉이 없었으므로 예보나 재경부로 접촉을 한 것 같다며 그러나 워낙 물량 부담이 커 경영권 장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가장 인수 가능성이 높은 곳은 99년에 한 번 시도했던 적이 있는 제일은행이 꼽히고 있다.

금융권 한 고위관계자는 뉴브리지캐피탈과 HSBC가 서로 협상에 적극적이다. 1천억원 안팎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HSBC의 인수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와 관련, 이 달 중 미국에서 열리는 뉴브리지캐피탈의 이사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제일은행의 이사회를 앞두고 뉴브리지가 HSBC와의 협상 내용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제일은행 한 관계자는 시간상으로 봤을 때 전격적인 결과 발표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매각 대상자가 결정될 수는 있지 않겠냐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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