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 0.14%p↑···예대금리차, 두달 연속 축소 흐름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은행권 대출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은행채와 코픽스 등 주요 지표금리의 오름세에 주택담보대출과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진 영향이다. 다만 시장금리 상승세에 수신금리가 더 큰 오름세를 보이면서, 예대금리차는 두달 연속 축소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5.24%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나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가계대출이 견인했다. 10월 가계대출금리는 5.04%로 한달새 0.14%p 급등했다.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코픽스와 은행채 등 주요 지표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로 0.21%p 올랐으며,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한달새 0.22%p나 뛴 6.81%를 기록했다. 다만 보증대출 금리는 5.04%로 전월 대비 0.02%p 내렸다.
기업대출금리도 5.33%로 한달새 0.06%p 올랐다. 이 중 대기업 대출금리는 5.3%로 전월 대비 0.12%p나 상승했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35%로 0.01%p 상승에 그쳤다.
다만 수신금리는 더 큰 오름세를 보였다. 10월 저축성 수신금리는 3.95%로 한달새 0.14%p나 상승,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1%)는 정기예금(+0.18%p)을 중심으로 0.17%p나 급등했다.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4.07%)도 0.11%p 올랐다. 금융채(+0.14%p), CD(양도성예금증서, +0.09%p) 등의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결과다.
그 결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9%p로 전월 대비 0.07%p나 줄었다. 2개월 연속 축소 흐름이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또한 2.47%p로, 0.02%p 줄었다.
이밖에 가계대출의 고정금리 비중도 46.4%로 5.8%p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차 축소 등으로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8%p나 줄어든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