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5거래일 만에 급반등···WTI 2.1%↑
국제유가, OPEC+ 회의 앞두고 5거래일 만에 급반등···WTI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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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재고 감소·카자흐스탄 폭풍 등
금값, 7개월여 만에 최고가 '2030.49달러'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국제유가가 오는 30일 산유국 협의체 OPEC+의 정책 회의를 앞두고 감산 기대감에 5거래일 만에 상승마감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5달러(2.07%) 오른 배럴당 76.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64달러(2.05%) 상승한 배럴당 81.6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도 투자자들은 오는 30일 예정된 OPEC+ 산유국 정례회의를 주시하고 있다.

당초 26일이었던 회의가 미뤄지면서 산유국 간의 추가 감산 논의에 대한 합의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를 증폭시켰다.

당시 로이터는 더 많은 석유 생산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앙고라와 나이지리아에 추가 감산을 설득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내년 생산 쿼터를 논의할 예정이며, 회의는 당초 계획과 달리 온라인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는 OPEC+ 회원국들이 감산 연장 혹은 추가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쿼리의 월트 챈슬러 에너지 전략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루 100만 배럴 자발적 추가 감산 지속 여부가 관심사"라며 "감산이 2024년 2~ 3분기까지 연장될 경우 이번 회의가 낙관적으로 보일 수 있는 임계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는 "다른 국가들의 생산량 목표가 낮아지면 앙골라와 나이지리아가 몇 달 동안 받아들일 수 있는 타협안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 미 원유 재고 감소, 카자흐스탄 폭풍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도 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 연준 이사가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미 달러화는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7% 내린 102.82를 기록했다.

미 석유협회(API)의 수치를 인용한 시장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는 81만 7,000배럴 감소했다. 

한편 카자흐스탄 내 최대규모 유전은 폭풍 발생으로 인해 일일 석유생산량을 56% 줄였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 현물은 전장보다 0.8% 오른 온스당 2030.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금 선물은 정장보다 0.9% 오른 온스당 2031.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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