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대차그룹 '하늘 車' 슈퍼널, 2028년 상용화 목표 AAM 기체 'S-A2' 공개
[CES] 현대차그룹 '하늘 車' 슈퍼널, 2028년 상용화 목표 AAM 기체 'S-A2'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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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포함 5명 탑승 가능···혁신·효율적인 틸트 로터 추진 방식
목표 순항 고도 400~500m, 속도 200km/h···소음 식기세척기 수준
슈퍼널 S-A2 실물 모형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그리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의 미래가 한 발짝 가까워졌다.

현대차그룹 AAM 독립법인 슈퍼널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처음 참가해 차세대 기체 'S-A2' 실물 모형을 공개하고 AAM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다.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양력은 틸트 로터 추진 방식으로 얻는다. 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황에 따라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로 이착륙 시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가 수직 방향을 향하다가 순항 시 전방을 향해 부드럽게 전환한다.

틸트 로터 방식은 현재 AAM 추진 방식 가운데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작동 방식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수직비행을 위한 별도의 로터 없이 이착륙 시와 순항 중 8개의 로터를 모두 사용하기에 전력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목표 순항 고도는 400~500m고, 속도는 최대 200km/h다. 상용화 시 도심 내 약 60km 내외의 거리를 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 슈퍼널의 설명이다.

도심 위를 쉴 새 없이 비행해야 하는 점을 고려, 기체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S-A2 기체는 전기 분산 추진 방식을 활용해 운항 시 소음을 45~65데시벨(dB)로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식기세척기 작동 소음에 불과한 수준이다.

안전에도 집중했다. 로터뿐 아니라 배터리 제어기, 전력 분배 시스템, 비행 제어 컴퓨터 등 모든 주요 장치에 비상 상황에 대비한 다중화 설계를 적용했다. 벤 다이어천 슈퍼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S-A2 기체는 100개가 넘는 다양한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해 얻어낸 종합적인 공학 분석의 산물"이라면서 "탑승객과 시민의 안전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슈퍼널은 이날 AAM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부문과의 전방위적인 협력 구상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전기차용 PE 시스템 개발 역량과 자동화 생산 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AAM 기체 이륙 전 안전 점검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활용하는 등 그룹사 로보틱스 기술과 항공모빌리티의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스팟은 현재 기아오토랜드광명, HMGICS를 비롯한 현대차그룹 주요 생산 시설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품질 검사 및 안전 환경 모니터링에 쓰이고 있다.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최고경영자(CEO)는 "AAM 생태계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체 개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공 산업 전체의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은 2028년 AAM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는 한편, 미래 AAM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전세계 기업 및 정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널 S-A2 인포그래픽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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