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주목
인구 전담부서 신설 등 적극 대응
80여개 지원 정책..."특히 청년층 지원 매우 중요"
[서울파이낸스 (영광) 임왕섭 기자] 전남 영광군이 전국에서 5년연속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저출산이 대한민국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로서는 인구소멸 위기에 적극 대처하는 것이 예산 등 쉽지만은 않은 상황임에도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강종만 영광군수를 만나 저출산, 지역소멸 등에 어떻게 대처하는 지, 관련 시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전남 영광군의 2023년 합계출산율이 전국 1위다. 5년 연속 이룬 성과인데 우선 소감은?
전라남도 농촌사회 작은 도시에서 합계출산율 전국 1위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농어촌 고령화로 매년 인구가 줄고 특히, 젊은 층이 감소하는 현상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2019년부터 지금까지 5년 연속 1위를 하는 것은, 인구 소멸에 대해서 대응책을 마련해 대비했던 결과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2019년 대비 2023년도 가임 여성의 수가 2134명이나 줄어들었음에도, 영광군은 적극적으로 이런 부분을 보완하고 가임 여성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영광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 적극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다산(2명 이상) 산모들이 많은 결과를 이뤘습니다.
- 전국적인 출생아 수 감소에도 평균 두 배의 합계출산율이 나왔다.
영광군은 인구문제, 특히 출산 정책에 대해 좀 더 일찍 관심을 갖고 대응해 왔으며 특히 청년 정책에 대한 입안에 중점을 둔 결과입니다.
민선 8기 취임당시 급속한 인구감소를 큰 문제로 여겨 인구 전담부서를 신설해 출산 정책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우선 출산할 수 있는 청년들, 여성들이 많아야 하고, 그 다음에는 임신과 출생, 육아, 교육, 생활여건 등 복합적인 연계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군의 경우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패러다임을 바탕으로 청년에게 △일자리 장려금(100명/21억)을 지원하고 △청년예산제 사업(25건/10억) △청년 취업장려수당(월50만원/6개월) △청년창업지원(리모델링 700만원/임차비 360만원)을 지원해 경제적 부담 경감으로 결혼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결혼하면 결혼장려금(500만원) △신혼보금자리 대출이자지원(15만원/3년) △난임부부 시술비(150만원)를 지원해 마음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습니다.
출산시 △부모급여지원(1800만원) △아동수당 지원(960만원) △보육료(28만~54만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80여개의 연계성 출산 지원 정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특히, 첫째는 500만원, 둘째는 1200만원, 셋째는 3000만원 여섯째부터는 3500만원을 주는 제도적 개선의 방법을 강구해 지속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영광군이 타 자치단체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영광군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일자리·주거안정·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촘촘한 인구 정책이 출산율을 높였군요.
영광군이 청년 발전기금을 100억원씩 조성한 데는 전국에서 최초입니다.
출산정책과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유입도 필요하지만 미래 성장동력의 중심인 청년층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청년 정책에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청년 창업(일자리)과 주거(가정) 문제 해결입니다.
2030세대가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고 결혼과 출산, 육아를 이어가기 위해 무엇보다 생계와 주거가 해결돼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군에서는 청년창업‧육아통합지원센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지원센터는 단순히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청년 스스로가 자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다각화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지역에 머무는 청년이 많아질수록 결혼과 함께 출산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결국 청년 창업과 육아지원의 연관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하며 결혼부터 출산, 양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아이만 낳으면 군에서 양육을 책임진다’는 인식을 심어주겠습니다.
- 다양한 지원책 중 가장 호응이 좋은 지원책이 있다면?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한두 가지 정책으로 합계 출산율 1위를 유지할 수는 없습니다.
양육비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러 청년지원-결혼-출산-양육이라는 연계성 정책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군에서 80여 가지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 지원 사업을 추진해 좋은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청년들을 위한 취업 장려수당(월 50만원/6개월), 청년 일자리 장려금 지원(100명/21억) 등 청년들의 지역 정주를 돕는 지원책과 전국 상위권의 신생아 양육비 지원 사업 등이 지역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 2026년에는 공공산후조리원도 생긴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준비 하고 있는지, 향후 기대하는 점은?
전라남도 공모사업에 지난해 선정됐으며 66억원 예산을 투입해 현재 기본 실시설계 중에 있습니다. 2026년도에 완공해 산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원스톱 돌봄 서비스의 시스템을 갖출 계획입니다. 15실 규모로 조성해 전남 서·북부지역 산후조리원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향후 영광군이 가장 아이 낳기 좋은 고장으로 될 것입니다. 아울러, 출산은 ‘신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로 산모에 대한 원스톱 산후 서비스는 물론 신생아의 관리에도 빈틈없이 제공할 계획입니다.
- 지역경제·지역소식을 강화하고 있는 서울파이낸스 구독자께 한마디?
영광군은 예부터 멋과 맛이 흘러넘치는 고장으로 유서 깊은 4대 종교 유적이 문화의 향기를 지니고, 천혜의 자연환경과 백수해안도로, 칠산타워, 불갑사 등 경이로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칠산바다의 해풍 속에 자란 영광굴비와 천일염, 옥당 고을의 비옥함 사이에 자란 신동진 쌀과 찰보리쌀, 남녀노소 즐겨 먹는 모싯잎 송편과 민물장어, 이 모든 먹거리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영광굴비 한정식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전남 영광군은 ‘자연愛 물들고, 영광愛 반하고’라는 주제로 ‘2024 영광 방문의 해’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본격적 시작을 알렸으며 관광 콘텐츠 운영·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홍보 마케팅을 추진합니다. 또한, 전남 체전이 4월 17일부터 4월 20일까지 4일간, 전남장애인체전은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영광 스포티움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합니다.
전 국민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기 바라며, 여기 계신 언론인께도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2024년 영광방문의 해’에 영광의 맛과 멋을 더욱 풍요롭고 알차게 즐기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