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보험 지급여력비율 '꼴찌'…계약자 '불안'
농협보험 지급여력비율 '꼴찌'…계약자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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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로 동부생명(128.4%)보다 낮아…건전성 '적신호'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농협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비율인 150%를 크게 하회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농협보험의 올 상반기 경영현황자료에 따르면 농협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123.1%로 전년동기 141.1%에 비해 18.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22개 생명보험사 중 지급여력비율이 가장 낮은 동부생명의 128.4%보다도 저조한 수치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나타내는 수치로, 100% 이상 유지해야 하며 금감원은 150% 이상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다. 한마디로 지급여력비율이 낮을수록 계약자들이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소리다.

이에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농협보험 측은 이익유보를 통해 자체적으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농협보험 관계자에 따르면 회계상 농협은행(신용)부문과 보험(공제)부문이 엄격히 분리돼 있어 은행으로부터 증자를 받는 것은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내부유보만으로 점점 하락하는 지급여력비율을 높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농협보험의 수익성이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협보험의 올 상반기 순익은 3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억원이 줄었다.

무엇보다 보험시장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에서 농협보험이 자체적으로 이를 극복하기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보험업계의 수입보험료 성장률은 지난해의 13.6%보다 4.4%포인트 하락한 9.2%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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