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반도체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고, 기업 밸류업 수혜를 입은 보험주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2750선으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66p(0.83%) 오른 2753.0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9.93P(1.46%) 오른 2770.27에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262억원, 5933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9651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5362억4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90%)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보험(5.08%), 금융업(1.75%), 기계(1.49%), 비금속광물(1.22%), 철강금속(1.04%), 의약품(0.92%) 등의 업종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화재(9.96%), DB손해보험(7.11%) 등 기업밸류업프로그램으로 인해 수혜주로 예상되는 보험주가 많이 올랐다. 손해보험 업종의 경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삼성화재는 이날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제시하기도 했다.
또 SK하이닉스(4.16%)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9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5.01%), 아모레퍼시픽(4.38%), 하나금융지주(3.58%) 등이 상승했다.
반면 HMM(-8.27%), 메리츠금융지주(-4.68%), HD현대마린솔루션(-3.36%), SK텔레콤(-1.52%), HD현대중공업(-1.26%), LG에너지솔루션(-1.04%)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종목이 534곳, 상한종목 2곳, 하락종목이 347곳, 변동없는 종목은 5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22p(0.95%) 오른 870.37에 마감했다. 전장보다 10.16P(1.18%) 오른 872.31에 지수가 출발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HPSP(11.80%), 솔브레인홀딩스(5.71%) 등 반도체 종목과 실리콘투(7.04%), 클래시스(3.45%) 등 화장품·피부미용 종목, 테크윙(5.42%), 펄어비스(2.97%)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리노공업(-7.25%), 파마리서치(-6.22%), 위메이드(-3.19%), 서진시스템(-3.04%), 하나마이크론(-2.03%) 등이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며 "물가 경계감 속 순환매 이뤄졌으나 우려가 불식되며 반도체와 밸류업 테마가 특히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