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도 배터리 성능 향상 초점···갤럭시 링과 연결성 고려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오는 7월 공개를 앞둔 갤럭시워치7이 역대급 성능으로 돌아온다. 특히 전력 효율이 비약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워치7은 오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Z폴드6, Z플립6과 함께 공개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더블을 7월말에서 8월초 중 공개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공개 일정을 앞당겼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럭시워치7에는 역대 스마트워치 중 처음으로 3나노 공정에서 제작한 삼성전자 AP가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AP가 삼성 엑시노스 W1000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이 가장 최근에 공개한 애플워치 시리즈9나 애플워치 울트라2도 모두 5나노 칩셋을 탑재했다.
3나노 칩셋은 5나노보다 전력 소비량이 낮고 동작 속도가 더 빠르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엑시노스 W1000으로 알려진 해당 칩셋이 애플 제품보다 전력 소비량이 20% 줄고 성능은 더 뛰어날 것이라고 보도 했다. 또 충전 속도도 전작의 절반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워치6의 경우 0%~100%까지 충전하는데 1시간30분 가량 소요된다.
여기에 최근 구글이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4'에서 발표한 '웨어 OS5' 역시 배터리 성능의 향상을 강조했다. 구글은 "'웨어 OS5'가 전작에 비해 야외 환경에서 전력 소비량이 최대 20%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웨어 OS5'가 갤럭시워치7에 처음으로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W1000에 구글 웨어 OS5가 더해지면서 갤럭시워치7은 전력 소비량과 속도가 전작 대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능 향상은 올해 초 갤럭시S24와 함께 선보인 '갤럭시 AI'가 삼성 헬스와 만나 새로운 기능을 대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올해 2월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삼성 헬스는 획기적인 AI 기술을 활용해 월간 활성 사용자 6400만명의 광범위한 글로벌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편리하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건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웨어러블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며 "향후 출시될 마이 바이탈리티 스코어, 부스터 카드 등 갤럭시 AI 혁신과 결합한 다양한 신규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갤럭시 링까지 올해 안에 출시가 예정된 만큼 이전보다 더 많은 스마트 기기와 연동돼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와 갤럭시 링을 중복 착용한다면 더 정확한 건강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갤럭시워치는 일반 모델과 함께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 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갤럭시워치6도 톰브라운 에디션을 시작으로 원신, 스트레이키즈, PXG, 클래식 아스트로 에디션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022년을 제외하고 세 차례 톰브라운과 협업한 스페셜 에디션 선보였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된 해당 패키지에는 갤럭시Z폴드 스마트폰과 갤럭시버즈, 갤럭시워치 등이 포함돼있다.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이 그동안 협력관계를 이어간 만큼 올해도 톰브라운 에디션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출시되는 만큼 올림픽 에디션이 출시될 가능성도 높다. 올림픽·패럴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공개했다.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은 우리나라 손흥민, 신유빈 등을 포함해 다양한 종목에 참가하는 전세계 10개국 25명의 선수들로 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