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값 27주만에 상승···'서울발 부동산 온기 확산'
경기 아파트값 27주만에 상승···'서울발 부동산 온기 확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전셋값 55주 연속 상승···역대 세번째 최장 기록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매매가도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시장 온기가 서울에서 경기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첫째 주(지난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이다.

서울이 0.09%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 폭을 확대한 가운데 경기가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27주 만이다.

이로써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87개로 전주(76개)보다 11개 늘었고, 보합 지역은 24개에서 18개로, 하락지역은 78개에서 73개로 각각 줄었다.

서울은 전반적으로는 관망세를 유지 중이나 저가 매물 소진 이후 선호 단지의 중소형 규모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나타나며 매도 희망가가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0.19%) △종로구(0.14%) △송파구(0.14%) △용산구(0.13%) 등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경기에선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을 앞둔 기대감에 유력 지역인 △안양 동안구(0.20%) △성남 분당구(0.19%) 등이 상승을 견인했고 △과천시(0.17%)도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오르며 경기의 상승 전환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방은 0.02% 하락하며 전주(-0.01%)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5대 광역시가 0.04% 하락하며 전주보다 하락 폭을 0.01%포인트(p) 키웠고, 세종은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0.08% 내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며 상승 기조를 이어갔으나 지난주(0.05%)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다. 서울(0.10%)과 수도권(0.11%)은 지난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이로써 서울 전셋값은 55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세 번째로 긴 상승 기간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장 기록은 2014년 6월 셋 째주부터 2017년 1월 둘 째주까지 135주다. 이어 2019년 7월 첫째 주부터 2022년 1월 셋째 주까지 134주 순이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세 원인으로는 수급 불일치가 손꼽힌다.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신축, 역세권, 대단지의 물량 부족으로 호가와 거래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물량 부족에 따라 그간 상승세가 크지 않던 구축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인천(0.15%)과 경기(0.10%)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중구(0.34%)와 부평구(0.24%) 등지에서, 경기는 광명시(0.30%)와 부천 원미구(0.2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만 지방은 0.02% 내렸다. 5대 광역시는 0.02% 내리며 하락세를 지속했고, 세종도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0.15% 떨어졌다. 8개 도는 보합(0.00%)이 계속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