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고흥) 이현수 기자] 전남 고흥군이 미래 전략 산업인 드론산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농공단지 조성사업' 착공식을 11일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 시작을 알렸다.
이날 착공식에는 공영민 고흥군수와 전남도 행정부지사, 우주항공 분야 연구기관 및 입주 예정 기업체,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고흥만에 조성될 특화농공단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고흥군은 전국 최대의 비행시험 공역(직경 22km)과 고흥항공센터·드론센터·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 등 최적의 드론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이점을 적극 활용해 무인항공 영농기술 특화농공단지를 계획했다. 그간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바탕으로 실시설계 및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를 통해 지난 2023년 4월 농공단지 지정 고시를 완료했다.
고흥만에 조성될 특화농공단지는 고흥읍 고소리 1170번지 항공센터(고흥만) 일원에 13만7044㎡(약 4만평)의 규모로 조성되며, 총사업비 128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영개발로 추진되며, 드론 제조 및 연구 등 4개 업종 25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다.
공영민 군수는 착공식에서 "드론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날개가 될 미래 전략사업으로, 특화농공단지 조성을 통해 드론 중심도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견실한 기업 유치로 고용 창출과 인구 유입 등 지역발전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지난 5월 '친환경 항공기용 전기추진시스템 평가 기반 구축 공모사업(223억원)'과 6월 '미래비행체(AAV) 실증 안전모니터링 시스템 구축(143억원) 사업'에 선정되는 등 관련 항공인프라 시설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화농공단지와 계획 중인 항공인프라 시설이 조성되면 드론의 연구 및 제조부터 실증까지, 드론산업에 대한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며 "15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약 465억원의 직·간접 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