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2년9개월여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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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주 연속 오르며 상승폭 0.20% 기록
수도권 상승폭 커지고 지방은 하락폭 축소
(자료=한국부동산원)
(자료=한국부동산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이른바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의 강세가 이어지며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세가 확대됐다. 서울과 함께 경기 지역도 아파트값 상승 폭이 커지고 지방은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이 4일 발표한 '7월 첫째 주(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면서 지난주(0.18%)에 비해 상승 폭이 확대됐다. 지난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145주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수도권 역시 상승 폭이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10%로 커졌으며 지방(-0.05%→-0.04%)은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를 기록, 지난주(0.01%)에 비해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경우 1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옥수동과 행당동의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인 성동구가 0.59%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용산구와 마포구가 각각 0.35%, 0.33% 오르는 등 일명 '마용성' 지역이 이번 주에도 강세를 보였다. 강남 지역에서는 서초구(0.31%)와 송파구(0.27%)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으며, 영등포구(0.23%)와 양천구(0.21%)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동산원은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회복되며 선호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단지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이외 수도권 지역에서 인천(0.06%→0.05%)은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경기 지역(0.02%→0.05%)은 선도지구 지정을 앞둔 1기 신도시 지역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름폭이 커졌다. 과천시는 부림·별양동 위주로 0.44% 올랐고, 성남 분당구는 서현·수내동의 주요 단지 위주로 0.32%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전북(0.06%) △강원(0.03%) 등은 상승했고 △대전(0.00%)은 보합, △세종(-0.23%) △대구(-0.13%) △부산(-0.07%) △전남(-0.06%) △경남(-0.04%) △제주(-0.03%) 등은 떨어졌다. 특히 세종의 경우 공급물량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하락 폭이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23%로 확대됐다.

전세시장에서도 서울(0.19%→0.20%)은 상승 폭이 커지고 지방(-0.03%→-0.02%)은 하락 폭이 줄어들면서 전국 평균 상승률은 지난주(0.04%)에 비해 다소 커진 0.05%를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세가 59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경우 "매물이 부족한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꾸준한 전세 수요의 영향으로 인근 단지 및 구축에서도 거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전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성동구가 0.54%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고 △중구(0.33%) △은평구(0.31%) △영등포구(0.30%)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지역(0.07%→0.09%)에서는 △광명시(0.32%) △시흥시(0.29%) △고양 덕양구(0.23%)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지만, 입주 물량 영향을 받은 안성시(-0.14%)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인천(0.13%→0.10%)에서는 서구(0.23%)의 오름폭이 컸다.

지방의 경우 △강원(0.04%) △울산(0.03%) △충북(0.03%) 등은 상승했고 △대전(-0.07%) △대구(-0.06%) △경남(-0.04%) △전남(-0.03%) △광주(-0.0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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