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골다공증, 암보다 노인건강 더 위협해"
부산 온종합병원 "골다공증, 암보다 노인건강 더 위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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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사망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내년부터 60세도 골다공증 무료 검진 대상
골다공증 검사 이미지. (사진=온종합병원)
골다공증 검사 이미지. (사진=온종합병원)

[서울파이낸스 (부산) 강혜진 기자]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질환이다.

노인들의 활동을 제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며 골절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암보다 더 노인건강을 위협'하는 무서운 질환이 골다공증이라고 한다.

통계청이 발행한 '한국인의 안전 보고서 2021'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낙상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체 낙상 사망자 중 63.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75세 이상의 낙상 환자 수는 지난 10년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골절은 사망률이 높은 데다 재골절 위험이 높으며 활동이 제한됨으로써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므로 평소 골다공증 관리에 애써야 한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113만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50대 이상의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10명 중 3~4명이 여성일 정도로 남성보다 여성노인을 위협하고 있다.

부산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되는 골격계 질환"이라고 정의하며 "뼈의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지면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손목, 척추, 대퇴골 등의 부위에서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고 전했다.

골절의 정도가 심하거나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골절 부위가 변형되거나 신경이 손상된 경우엔 수술 치료해야 한다. 김 부원장은 "최근엔 몸 관리를 잘해서인지 아흔 나이에도 삶의 질을 고려해 수술을 원하는 골절환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이 노인건강을 위협하는 이유는 체력이 저하된 데다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상태여서 넘어지면 골절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골절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이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지고 우울감까지 느끼게 된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장의찬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노인에게 골절 발생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한 번 골절을 경험한 환자는 재골절 위험이 높으므로 골다공증 관리에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골다공증은 노화, 여성 호르몬 감소, 유전적 요인, 칼슘 부족, 비타민D 부족 등으로 발생하지만 대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조기 발견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60세 여성에 대해 국가에서 무료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열고 일반건강검진 시 골다공증 검사 대상자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54세, 66세 여성에게 한정해 실시하는 국가건강검진의 골다공증 검사를 내년부터는 60세 여성까지 포함해 모두 3회 실시하게 된다.

온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석현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50세 이상 장년층은 특히 여성의 경우 국가검진 등을 통해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는 게 건강 100세를 담보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라며 "'조용한 뼈 도둑'이라는 골다공증은 평소 예방·관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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