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수원) 송지순 기자] 경기도가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개토행사를 선감학원 공동묘역(안산시 선감동 산)에서 진행하고 유해발굴을 8일 착수한다.

선감학원 피해자와 경기도, 안산시, 진실화해위, 행정안전부 관계자 및 시민단체 등 약 60명이 이번 개토행사에 참석해 묵념·추모사·헌시·피해자 사연 발표 및 추모 공연 등의 순서로 거행된다.

도는 이번 개토행사에 앞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해발굴 사전절차인 분묘 일제 조사와 개장공고 등을 지난 4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진행했다.

또 진실화해위도 지난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시굴한 분묘 35기 외에 희생자 분묘로 추정되는 150여기를 확인했다.

도는 발굴이 완료되는 오는 11월부터 시굴 유해를 포함한 전체 발굴 유해에 대해 인류학적 조사, 유전자 감식, 화장, 봉안 등의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마순흥 도 인권담당관은 "도는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를 최대한 신속하고 안전하게 발굴할 계획"이라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의 넋을 위로하고 실추된 명예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선감학원 사건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700여명의 소년들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사건이다.

도는 선감학원 사건 피해지원 대책으로 피해자지원금과 의료지원을 포함, 선감학원 옛터 보존·활용 연구, 희생자 유해 발굴 등에 예비비 포함 총 22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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