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용·고인치 타이어 덕분"···타이어 3사 2분기 영업익 '껑충'
"신차용·고인치 타이어 덕분"···타이어 3사 2분기 영업익 '껑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타이어 영업익 전년비 69.2%↑···고성능 브랜드 협력 강화
금호 영업익은 전년비 72.0% 급증, 영업이익률도 13.4% 달성
증권사 추정치 초과 달성한 넥센···"체코2공장 생산량 늘릴 것"
한국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아이온 (사진=한국타이어)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국내 타이어 3사의 올해 2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와 고인치 타이어 등 고수익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조3178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4%, 영업이익 69.2% 증가한 수치다.

한국타이어의 이같은 호실적은 포르쉐 등 고성능 브랜드 중심 신차용 고인치 타이어 공급 확대가 끌었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전체 판매 비중은 46.3%로, 전년 동기 대비 2.8% 포인트 상승했다.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의 공급 다변화도 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계속해서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실적은 판가 유지와 우상향 중인 재료비 및 선임 등 주요 비용 상승 곡선 기울기 여부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가 측면 유럽 등 주력 시장 타이어 교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3분기까지는 사계절겨울용 타이어 수요가 증가하기에 재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 2위 금호타이어의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업체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1조1319억원, 영업이익은 72.0% 급증한 151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4.6%포인트 오른 13.4%를 달성했다.

금호타이어 측은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와 더불어 고인치 타이어 판매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인치 타이어 전체 판매 비중이 주요 시장인 한국, 북미, 유럽, 중국 모두에서 상승한 것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원재료비 및 운송비가 조금씩 오르고 있다"면서 "이를 판가에 전가하는 노력을 진행한다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거둘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생산능력 확대에도 역량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는 증권사 추정치를 초과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638억원, 629억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은 69.5% 늘었다. 판매 물량 확대와 고인치 타이어 판매 집중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체코 2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고무 등 원재료비와 홍해발 물류대란으로 급등한 해상운임 정상화 여부가 3분기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상운임 재계약 시즌에 진입한 넥센타이어가 하반기 물류비를 방어하려면 체코 2공장 생산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며 "유럽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비 절감효과 극대화가 3분기 손익 개선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저탄소/기후변화
전국/지역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