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부산) 조하연 기자] 부산 해운대구가 내년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9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이 6월 1일~8월 31일 92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폐장했지만, 9월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았고, 몰려든 피서 인파로 안전 관리 비상이 걸렸다.
지난 추석 연휴 너울성파도와 역파도가 심한 가운데 폐장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안타까운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구는 17일과 18일 구 공무원을 비롯해 경찰, 해경, 소방 등 123명을 긴급 투입해 입욕 통제에 따른 입수금지를 안내하고 계도활동을 펼쳤다. 어업지도선 1척과 연안구조정 2척을 동원해 해상 입수금지 안내를 진행했으며, 안내방송도 10분 간격으로 송출하는 등 시민 안전에 온 힘을 쏟았다.
구는 2025년 해수욕장 개장기간을 9월 말까지 연장하는 안에 대한 논의 중이다. 해수욕장 폐장 이후에도 많은 피서객이 찾고 있어 안전 관리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협의를 거쳐 연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지난해까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피서용품 결제시스템을 구 직영으로 전환하고, 피서용품 대여 직영 구간과 샤워장을 운영해 5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구 관계자는 "매표소 제작과 키오스크 구입에 1억 7천만 원을 투입했지만 향후 5~10년의 사용 기간을 감안하면 해수욕장의 편의시설 구 직영 관리 전환은 성공적이다"고 말했다. 구는 편의시설 운영수익금을 해수욕장 시설 정비와 피서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에서 사용한 노후 파라솔 중 재사용 가능한 1300개를 필요한 곳에 보낼 예정이다. 파라솔 폐기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을 위해 농촌 등 작업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에 배부한다. 전남 해남군과 경남 하동군 등 자매결연도시 등에 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10월에 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