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르노가 긴 주행가능거리를 갖춘 새 전기차를 선보였다.
르노는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소재 포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2024 파리모터쇼에 참가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갈 수 있는 새 소형 전기 SUV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을 무대 위로 올렸다. 이날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 소개를 맡은 질 비달 르노 디자인 디렉터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를 콘셉트로 만든 차세대 전기차"라고 설명했다.
플랫폼은 소형 전기차인 르노 5, 알핀 A290과 공유한다. 따라서 40킬로와트시(kWh), 52kWh 배터리를 탑재한다. 40kWh 배터리는 90kW 모터와 맞물려 1회 충전 300km를 갈 수 있고, 52kWh 배터리는 110kW 모터와 만나 1회 충전 400km 이동이 가능하다. 100킬로와트(kW) 급속 충전으로 배터리 잔량 15%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다.
내부에는 구글 운영체제를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있다. 마감은 친환경 소재로 했고, 유리보다 가벼운 파노라마 캔버스 선루프는 선택사양이다.
르노 측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럽연합이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는 만큼 내년에는 판매가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라며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을 통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 4 E-테크 일렉트릭은 프랑스 북부 르노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 출시 시점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