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무위 국감도 채택···경영권 불법 승계 질의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가장 바쁜 재계 오너가 될 전망이다. 이미 21일 정무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된데 이어 환경노동위원회에도 증인 채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국회 환노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증인으로 출석한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 뉴진스 하니와 셀카를 촬영해 물의를 빚었다.
정 사장은 이날 국감에 거제사업장 내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출석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셀카를 찍고, 웃음이 나오냐"라며 정 사장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질책했다.
정 사장은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으나 김 의원은 "정인섭 대표로서는 저희가 당부하고 싶은 대답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책임 있는 김동관 부회장을 증인 채택하는 게 어떨까 제안 드리고, 이번 주 내에 (양당 간사가) 협의를 해 꼭 채택하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제안에 따라 환노위 양당 간사들은 김동관 부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노위 야당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측은 "현재 양당 간사가 증인 채택 여부를 협의 중"이라며 "이번 주 중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김 부회장은 경영권 편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오는 21일 정무위 국감 증인으로도 채택됐다. 정무위는 김 부회장에게 한화에너지 공개 매수, 한화 계열사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 관련 의혹을 집중 질의할 전망이다.
특히 정무위 의원들은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RSU가 경영권 승계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이 받은 RSU는 전체 주식의 0.35%에 불과해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김 부회장의 정무위 국감 출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