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내년 예산안 1조1343억 편성···"책임·상생·생존예산"
박승원 광명시장, 내년 예산안 1조1343억 편성···"책임·상생·생존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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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은 21일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 모습. (사진=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은 21일 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 모습. (사진=광명시)

[서울파이낸스 (광명) 유원상 기자] 경기 광명시가 재정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박승원 시장은 21일 광명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국내외 분열과 반목의 정세가 민생을 짓밟고 있음에도 정부는 여전히 민생과 맞닿은 지방정부의 살림살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교부세 삭감 위기를 지방재정 분권의 기회로 삼고, 흔들림 없이 지속 가능한 광명시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국회에 더 강력하게 지방재정 분권 강화를 요구하겠다"는 입장도 표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 추계와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 활용으로 현안 사업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지만, 대규모 세출 구조조정에 따라 민생과 지역경제 부양에는 지방정부의 재정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는 전년 대비 2023년도 지방교부세 등 주요 세입원의 징수액이 640억원 감소 됐고, 2024년도에도 세입 재원의 징수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런 가운데 시는 2025년 본예산을 편성하면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후 대응, 민생경제, 인구전략'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의 2025년 재정 운용 핵심어를 '책임 예산', '상생 예산', '생존예산'으로 꼽았다. 

이 중 '책임 예산'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로 탄소배출 저감과 에너지 분권 강화, 탄소 흡수원 확대 등 기후 위기로 인한 여러 문제에 대응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시는 내년도 기후 대응 예산으로 총 938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며, 기후 대응 기금,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공원 토지 매입, 어린이공원 재조성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도 민생경제 분야 예산으로 544억원을 편성했다. 박 시장은 "민생 위기를 상생 예산으로 살리겠다"며 "민생은 일자리, 골목상권 살리기가 기본이며, 광명시 특화 경제인 사람 중심 사회적경제 분야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는 내년도 행복 일자리, 신중년 일자리, 함께 일자리 등 다양한 공공 일자리 분야를 지원하고, 지역화폐 발행, 전통시장 활성화, 사회적경제 혁신센터 조성, 지역 자산화를 통한 경제 선순환구조 구축 등에 민생 예산을 사용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일자 리사업 91억원, 맞춤형 취업 및 능력개발 지원 31억원, 지역화폐 발행지원 120억원을 편성하고, 상권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건립에 149억원 등을 투자한다.

특히 지속 가능한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광명시흥 테크노밸리의 첨단산업 유치와 창조 도시 모델 구축을 위해 산업진흥원 설립 추진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저출생 고령화 심화 속에 인구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도 '생존예산'이라는 표현으로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저출생 고령화는 생존의 문제이자 장기적으로 사회적 갈등과 양극화를 가져오는 문제"라고 진단하면서 "저출생, 고령화, 청년 등 세 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인구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광명하안2 공공주택지구를 청년과 신혼부부 맞춤 주거 단지로 개발하고, 시립 어린이집 확충,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영유아 과학 체험센터 운영, 광명형 새 도약 중장년 취업 지원, 노인 일자리 지원, 새출발 선배 시민 축하 사업, 청년 일자리 제공, 청년동 활성화 등 '광명형 생애주기별 맞춤 정책' 시행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예산안은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열리는 시의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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