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시중은행의 펀드 잔액의 감소세가 5개월째 지속되면서 지난달 시중은행의 펀드 잔액이 전달 대비 15조4000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의 펀드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79조639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5조4156억원(16.2%) 급감했다.
이는 6월 말 이후 9월 말까지 4개월간 감소액 15조3천982억원을 능가하는 수치이다.
지난달 국민은행의 주식형 펀드의 감소액은 5조5천105억원(28.8%)으로 전체 펀드 감소액 6조2천233억원의 88.5%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주식형 펀드도 한 달간 3조1천660억원(27.9%) 감소하면서 전체 펀드의 감소율 22.2%를 웃돌았다.
은행 펀드 잔액의 감소세는 주가 급락에 따른 평가액 감소와 신규 가입 감소, 환매 증가세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코스피 지수가 25%가량 급락하면서 주식형 펀드의 잔액 감소세가 두드러졌고 해외펀드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한 펀드 담당자는 "금융시장의 불안 등으로 펀드 신규 가입이 둔화된 가운데 환매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이달 들어 주가가 반등하고 있지만 경제 개선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기 어려워 펀드 판매를 적극적으로 권유하지 못한 채 적립식 펀드의 유지만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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