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강조한 보험사 수장들···'비즈니스 혁신' 한목소리
'3중고' 강조한 보험사 수장들···'비즈니스 혁신'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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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서 올해 경영환경 우려···신계약·운용수익 감소 불가피
저출산·고령화로 국내 시장 포화···신성장 동력 확보 시급
2일 보험업권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언급하며 혁신을 강조했다. (왼쪽으로 시계방향으로)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 이성재 현대해상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사진=각사)
2일 보험업권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을 언급하며 혁신을 강조했다. (왼쪽으로 시계방향으로)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 정문철 KB라이프생명 대표, 이성재 현대해상 사장,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핵심 키워드로 '비즈니스 혁신'을 꼽았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 가운데, 저출산·고령화 등으로 국내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보험사 CEO들의 신년사에서 공통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과 '비즈니스 혁신'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생보업계에선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생산인구 감소, 성장 둔화, 금리인하 등으로 보험 신계약 매출과 자산운용 이익이 감소가 우려된다"며 "올해 보험산업은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이 악화되는 3중고를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신 의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할 출구를 찾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생명보험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고객 니즈 기반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역시 "우리 앞에 놓여진 환경은 보다 기민한 반응과 위기를 뛰어넘는 성장 노력을 요구한다"며 올해 핵심 영업방향으로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헬스케어, 신탁, 시니어 비지니스 등 새로운 업에 도전해야 한다"며 "고객의 생애 전반, 나아가 사후까지도 연계 관리하는 남들과 차별화되고 트렌디한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금융 전반을 리드하는 회사로 도약해야 한다"고 전했다.

새롭게 취임한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역시 고객 중심의 질적인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경영방침으로 꼽았다.

그는 "임직원들이 고객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안되는 이유'보다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고객 수요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고 고객 중심 사고를 통한 냉철한 문제의식과 고객이 원하는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갖자"고 당부했다.

손해보헙업계 CEO들도 위기의식을 드러내냈다. 대표적으로 현대해상의 조용일·이성재 공동대표도 올해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을 전망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절실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못박았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역시 "2025년은 경기침체, 저출산·고령화, 기후위기 등 여러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다"며 본업 경쟁력 차별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 사장은 올해 신상품 개발 선도, 보험 연계 헬스케어 사업, '카 라이프' 플랫폼 사업 확장 등을 예고했다. 또한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이버·친환경 에너지 등의 신시장 개척과 퇴직연금을 활용한 성장기반 확대, 글로벌 마켓 센싱 등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역시 올해 전략방향으로 '차별화된 고객중심 경영'과 '기존 성장방식의 재검토'를 제시하며, 비즈니스 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그간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지만, 더 큰 도전을 위해 전력을 다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누구나 외치는 평범한 수준이 아닌 우리만의 차별화된 고객중심 경영을 완성해 보험 산업의 스탠다드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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