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디지털 구축, 예금보험기금체계 개편 등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부서장 8명 중 7명을 교체하며 조직 쇄신을 이루는 한편, 디지털·기금 분야 전문인력을 임명하는 내용의 정기인사도 실시했다.
먼저, 디지털 및 IT 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존 정보보호실(2개팀)을 '디지털혁신부(3개팀)'로 확대·개편했다.
금융시장 디지털화와 불확실성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 금융소비자 보호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디지털 예보' 구축에 필요한 조직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6년 저축은행 특별계정 및 2027년 상환기금 종료에 따른 예금보험기금체계 개편에 대비해 자산·부채처리, 목표기금 및 예보료율 조정 등을 총괄하는 부사장 직속 '기금체계개편팀'을 신설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예금자보호법 및 개인채무자보호법 내용도 반영했다. 예보법 개정으로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재산조사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디지털재산조사팀'을 신설했다. 채무자 권익보호 등을 위해 제정된 개인채무자보호법을 준수하고자 '채무자보호팀'도 신설했다.
IADI(국제예금보험기구) 이사국이자 IFIGS(국제보험계약자보호기구) 의장단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제고하고 예금보험제도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 각 부서가 전문적으로 소관 국제업무를 담당하도록 분산하면서 국제협력실 총괄기능도 강화했다.
조직개편에 따른 성과 창출을 위해 직무 전문성과 조직 관리 능력을 보유한 관리자 배치를 중심으로 하는 정기인사도 실시했다. 교체 대상 부서장 8명 중 7명은 직무 수행 경험과 성과 등을 고려한 신임 부서장으로 보임했다.
이 중 디지털혁신부장은 팀장 이상을 대상으로 한 내부 공모를 통해 오랜 기간 정보화 기획과 데이터 관리 분야 업무 수행으로 전문역량이 검증된 관리자로 선임했다.
부사장 직속 기금체계개편팀에는 예금보호한도 상향 등 예보제도 및 예보기금관리 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신규 부서장을 임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