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부동산 시장 4년 만에 반등···거래량·거래액 상승
작년 전국 부동산 시장 4년 만에 반등···거래량·거래액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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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거래량 3%, 거래금액 19.8% 증가
(자료=부동산플래닛)
(자료=부동산플래닛)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난해 연간 전국 부동산 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상승곡선을 그리며 4년 만에 반등을 이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및 오피스텔, 연립·다세대, 상업·업무용빌딩 등 4개 유형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4년 연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 거래 특성 리포트를 13일 발표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서며 반등에 성공했다. 2024년 전국 부동산 거래량 103만5195건으로 전년(100만4753건) 대비 3.0% 상승했으며 거래금액은 304조2765억원에서 364조6555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총 9개의 부동산 유형 중 4개 유형의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피스텔은 전년 대비 20.7%, 아파트는 14.2% 증가하며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상업·업무용빌딩은 6.6%, 연립·다세대는 4.5% 늘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5개 유형에서 상승세가 확인됐다. 먼저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4.4% 증가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이어 아파트(31.3%), 오피스텔(27.5%), 연립·다세대(11.0%), 토지(0.2%) 순이었다.

반면 전년 대비 거래량이 감소한 5개 유형에서는 공장·창고 등(일반)의 하락폭이 7.4%로 가장 컸고 토지는 6.9%, 단독·다가구 4.8%, 상가·사무실 3.8%, 공장·창고 등(집합)은 1.1% 감소했다. 거래금액에서는 공장·창고 등(집합)이 16.4%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공장·창고 등(일반)(6.2%), 상가·사무실(5.1%), 단독·다가구(4.2%) 등이 뒤따랐다.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43만182건으로 2023년(37만6740건)과 비교해 14.2% 증가했으며 거래금액은 전년(150조3042억원) 대비 31.3% 오른 197조384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7월 거래량은 4만8692건으로 202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같은 달 거래금액은 2020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27조286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월간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년 대비 동반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지역은 서울로 연간 거래량은 3만3659건에서 56.2% 늘어난 5만2559건, 거래금액은 35조6934억원에서 75.7% 오른 62조7038억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전북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8.4%, 30.0% 증가했고 경기는 각각 18.0%, 27.4% 상승했다.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하락 흐름을 보인 세종의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7%, 거래금액은 1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에서 이뤄진 상가·사무실 거래건수는 3만9734건으로 4만1302건을 기록했던 전년에 비해 3.8% 줄었다. 거래금액 또한 같은 기간 16조352억원에서 15조2250억원으로 5.1% 하락했다.

전년과 비교해 거래량이 증가한 곳은 부산(31.8%)과 인천(28.2%), 서울(12.2%) 등 3개 지역에 그쳤으며 거래금액이 상승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이 유일했다. 지난해 서울의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직전년도(7051건)보다 12.2% 증가한 7912건을 기록했고 거래금액은 6조883억원에서 6조4735억원으로 6.3% 늘었다.

지역별 거래량 및 거래금액 감소세는 제주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제주의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2023년 1510건에서 지난해 821건으로 45.6%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2501억원에서 1641억원으로 3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은 9개의 부동산 유형 중 거래량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24년 전국에서 매매가 성사된 오피스텔은 총 3만3011건으로 전년(2만7356건)에 비해 20.7%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023년(5조4366억원)대비 27.5% 상승한 6조9336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시도별로 증감이 혼재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거래량 증가 추이를 보인 가운데 전북에서는 566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전년(195건) 대비 190.3% 상승했다. 다음으로는 경남(55.5%), 경북(39.1%), 경기(38.7%), 대구(33.8%), 제주(33.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거래량이 감소한 6개 지역 중에서는 울산(13.3%)의 낙폭이 가장 컸고 이어 대전(10.3%), 광주(8.6%), 충북(7.8%), 전남(5.9%), 부산(2.0%) 순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도 전북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총 10개 시도에서 오피스텔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특히 전북의 거래금액은 957억원으로 직전년도(291억원)보다 무려 228.9% 급증했다. 뒤이어 강원(71.6%), 경남(70.6%) 경기(44.7%), 대구(44.6%) 등의 상승세도 눈에 띄었다. 그 외 7개 지역에서는 최소 2.0%(부산)에서 최대 42.2%(전남)까지의 하락세가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2024년 전국 부동산 시장은 3년 연속 하향세를 지속하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상승 전환하며 회복 움직임을 보였다"며 "지난해 7월 뜨겁게 달아올랐던 아파트 시장, 최근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받는 오피스텔 시장 등 일부 부동산 유형의 매매 활성화가 거래량과 거래금액의 동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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