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리금보장상품 편중 완화 위한 제도 개선"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4분기 말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이하 '디폴트옵션') 공시 결과, 적립금은 40조원으로 전년 동기(12조5520억원) 대비 2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기간 지정가입자 수도 전년(479만명) 대비 32% 증가한 631만명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디폴트옵션은 41개 금융기관 315개 상품이 정부 승인을 받았다. 중위험 또는 고위험 등급의 68개 상품은 1년 수익률이 15%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취지가 수익률 제고에 있는 만큼 정부는 원리금 보장상품에 편중된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우선 올해 공시부터는 개별 금융기관의 위험등급별 적립금 판매 비중을 추가적으로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원리금보장상품의 편중 정도를 알려 가입자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금융기관에는가입자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행 디폴트옵션 상품 명칭은 '위험'을 강조하고 있어 합리적인 투자를 저해하는 측면이 있었지만, 오는 4월부터는 '투자' 중심으로 명칭을 변경해 가입자 성향에 적합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명칭은 최저위험은 안전형, 저위험은 안전투자형, 중위험은 중립투자형, 고위험은 적극투자형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와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