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美 증시보다 견조···반도체 회복·상법 개정 등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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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금, 달러 약세로 유럽/아시아 등 다변화
2400~2500 지지 확인한 코스피···가격매력 돋보여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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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국내 증시가 최근 반도체 섹터의 회복과 상법 개정 국회 통과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3월 코스피 밴드로 2500~2650p를 제시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10일~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563.48) 대비 2.88p(0.11%) 오른 2566.36에 마감했다. 

지난주 미국과 캐나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관세 갈등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졌고,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패닉셀링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도 2500선까지 하락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자리를 지켰다. 

지난주 개인은 3312억원, 기관은 3607억원 매수했다. 기타법인도 1조6603억원 샀다. 외국인은 2조366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한화오션(1조1910억6600만원)이었다. 이어 삼성전자(2445억4800만원), 삼성SDI(1417억6900만원) 순이었다. 반대로 많이 산 종목은 한국항공우주(1197억원), 현대차(814억원), 현대로템(701억원) 순이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트럼프 발 불확실성은 지난 강세장을 주도한 미국과 기술주의 패닉셀링을 야기했다"며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강행과 중국·캐나다에 이어 EU의 강격한 보복 조치에 위험 해소의 단초조차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4월 2일까지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진행형이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히 미국 연방정부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 위기까지 몰렸던 예산안 처리는 6개월 임시예산안 의회 통과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으로 처리돼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또 레거시 반도체의 업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국내에서도 반도체 섹터의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진정된 가운데 반도체 업황 반등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법 개정안이 한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 정책 등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했고,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존재하는 가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가치주 성향이 존재하는 종목 중에서 향후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이후 내수 부양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소비 관련주에도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일방적 미국 쏠림이었던 글로벌 자금들의 흐름이 최근에는 달러 약세와 함께 아시아/유럽 등으로 다변화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의 밸류에이션과 환율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부터 2400~2500p의 강한 하방 지지선을 확인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한국 시장의 가격 매력은 돋보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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