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기아미국법인이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에 대응해 미국 내 생산 확대에 나선다.
스티븐 센터 기아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16일(현지시간) 보도된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백악관이 한국산 자동차를 관세 대상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차량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아는 미국 내 탄탄한 생산 및 유통 기반을 보유하고 있기에 다가올 불확실성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이어오며 제조업과 공급망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온 것도 이러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 본격 가동될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 속에서 미국 내 생산 확대를 위한 주요 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공장의 연 생산량은 30만대 수준이지만, 부지 등을 고려할 때 연산 50만대까지도 증설이 가능할 것"이라며 "여기에 조지아 공장(연산 34만대)까지 합치면 관세 대응에 충분한 생산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