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거칠수록 부드럽다" 렉서스 LX700h
[시승기] "거칠수록 부드럽다" 렉서스 LX70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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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흡수 능력 탁월, 차체 높이도 스스로 조절
배터리 방수 설계 자신감···700mm 수심도 거뜬
렉서스 LX700h가 진흙길을 헤지고 나아가고 있다 (사진=렉서스코리아)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렉서스의 플래그십 험로 돌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LX700h가 거친 노면에서도 뛰어난 주행 성능을 발휘했다. 지난 19일 강원 인제의 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진행된 시승 행사에서 LX700h는 진흙길과 자갈길을 부드럽게 주행하며 우아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강인한 보디 온 프레임, 견고한 높이 조절식 서스펜션,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조화를 이룬 덕에 탁월한 주행감을 접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험로 돌파형 SUV가 거칠고 투박한 승차감을 주는 것과 달리, 이 차는 세련되면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선보였다. 핵심인 보디 온 프레임은 험로 주행 질감 개선을 목표로 개발됐다는 게 렉서스 측의 설명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두꺼운 강판과 얇은 강판을 레이저로 용접한 후 프레스로 성형하는 TWB(Tailor Welded Blank)를 적용해 고강성·경량화 실현했고, 프레임에 차체를 고정하는 캡 마운트 구조도 개선해 저주파 진동을 줄였다"고 말했다.

높이 조절식 서스펜션은 요철을 넘을 때처럼 쇼크 업소버가 빠르게 압축되는 상황에서 감쇠력을 부드럽게 제어해 충격을 줄이는 동시에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또 주행 환경에 따라 차고를 자동으로 조정해 차량 하부와 노면 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주행 안정성을 높여줬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경우 내구성에 중점을 두고, 6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10단 자동 변속기 사이에 모터 제너레이터(MG)와 클러치를 통합한 병렬식 구조를 채택했다. 이 가운데 MG는 가속 페달을 가볍게 조작하는 것만으로도 선형적인 출발을 가능하게 해, 험로에서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상황에 따라 엔진을 개입시키지 않은 채 전력만으로 동력을 발휘, 정숙한 주행감을 선사하기도 했다. 

렉서스 LX700h 인테리어 (사진=렉서스코리아)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배터리 방수 성능은 꽤 인상적이었다. 수심이 700밀리미터(mm)에 육박하는 수로를 통과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나아가서다. 하이브리드차가 이 정도 수심을 문제없이 통과했다는 점은 기대 이상이었다. 렉서스 측은 "배터리를 방수 재질로 꼼꼼히 밀봉, 수분 유입을 차단했다"며 "냉각은 2열 에어컨 시스템을 활용해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앉은 자세는 높다는 느낌을 주지만, 질 좋은 가죽으로 마감된 좌석은 안락한 착좌감을 제공했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했으며, 대시보드 중앙에 배치된 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차량 전면·측면·후면에 설치된 총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언더 플로어 뷰' 기능을 제공했다. 이 기능은 마치 차량 바닥 아래가 투과된 듯한 시야를 구현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장애물 극복에 실질적 도움을 줬다. 그 아래로는 자주 사용하는 공조 장치 및 주행 관련 기능을 별도 배치한 7인치 센터 클러스터가 자리했다. 이 밖에 편의사양에는 △쿨박스 △스마트폰 무선충전 △디지털 리어 뷰 미러 △USB 포트 △2열 디스플레이 등이 있었다.

가격은 1억6587만원부터 시작한다.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렉서스가 추구하는 고품격 험로 돌파 성능을 고려하면 충분한 설득력을 지닌다. 내구성과 정숙함이 조화를 이루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렉서스는 차량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출고 3년 이내 무상 점검 4회, 엔진오일 및 오일 필터 교환 3회, 긴급 견인 및 보험 접수 대행 서비스 최대 10년, 일반 정비 소요 시간이 2일 이상일 경우 대차 서비스를 연 1회 등을 포함한다.

렉서스 LX700h가 수로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렉서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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