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원↑…1370원 복귀
원·달러 환율 14원↑…1370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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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안보람 기자] 한은의 파격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채 가시지도 않은 외환시장에 호재와 악재가 그대로 반영,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시장이 혼란에 빠뜨렸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원 오른 1372.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은행의 파격금리인하를 반영한 듯 전거래일보다 10.5원내린 1348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날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가 유입되자 1367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시장을 실망케했다.
하지만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줄이고, 한·중·일간 통화스와프 규모가 확대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부은행들이 매도에 나서며 하락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환율은 20원 가까이 하락해 1340원까지 밀려나며 환율안정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미국 상원이 '빅3' 자동차업체에 대한구제금융안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상승반전해 1377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통화스왑 확대 결정소식이 전해지자 상승폭을 줄이는 등 롤러코스터장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멀미가 날 지경"이라는 말로 이날의 시장의 변동성을 설명했다.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협정 체결,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 등은 환율 급락의 원인으로 작용했고, 미국 '빅3'구제안 합의도출 무산은 주가급락을 이끌며 환율 폭등의 재료가 됐다.
이번 구제안 합의 무산이 오늘밤 뉴욕증시의 폭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외국인들은 위험기피자산 기피심리가 강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손을 털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다만, 당국이 주말 종가관리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거란 경계심과 통화스왑체결소식이 전해지면서 추가적인 환율 상승은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수급개선과 달러약세 조짐이 환율의 급등은 제한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자동차 산업 구제방안 등 대외불안요인이 여전해 1300원 밑으로 내려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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