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락+관망+불확실성…코스피, 닷새째 ↓
배당락+관망+불확실성…코스피, 닷새째 ↓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박선현기자]코스피지수가 닷새째 내림세를 지속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말연시를 맞아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락 매물과 구조조정,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지연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당분간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해 현재의 상황을 확인하고 가겠다는 투자주체들의 관망심리도 지수상승을 억눌렀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포인트(0.02%) 내린 1,117.5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배당락 부담에 소폭의 내림세로 출발한 우리증시는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물이 확대되며 1084까지 밀려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연기금이 1700억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낙폭을 만회했고 외국인까지 매수에 동참하면서 결국 지수는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08억원, 448억원을 순매수 한 가운데 개인만이 1093억원을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15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업종이 전 거래일 대비 32.65포인트(3.44%) 오른 980.42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의료정밀(1.37%), 음식료품(1.06%), 보험(1.07%), 운수장비(0.76%), 의약품(0.76%)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은행(-2.30%), 비금속(-2.35%), 통신(-1.33%), 종이목재(-1.61%)등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총 상위종목도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44%) 하락한 45만4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POSCO(-0.13%), 한국전력(-0.50%), SK텔레콤(-1.87%), 신한지주(-0.17%), KT&G(-1.82%), KT(-1.05%)등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현대중공업(1.29%), KB금융(1.02%), LG전자(3.31%), 신세계(3.96%), 현대차(3.95%), 삼성화재(0.27%) 등은 올랐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연기 발표로 한화 그룹주가 동반 하락했다. 한화석화가 전 거래일 대비 500원(7.52%) 내린 615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한화손해보험(-4.50%), 한화증권(-2.46%) 등이 내렸다.

C&중공업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 무산소식에 C&그룹주들이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주저앉았다. C&중공업(-14.81%), C&우방(-14.06%), C&우방랜드(-13.79%), C&상선(-13.16%)이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진도에프앤(-4.92%)도 급락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선임연구원은 "환율이 안정되면서 과거와 같은 극심한 신용불안 위험을 많이 완화됐고 이에 따라 1000선을 하회하는 수준의 급락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며 "당분간 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1100~1200선 사이의 제한된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의미있는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는 내년 미국의 새정부가 들어설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한 283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14개를 비롯한 540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851만주였으며 가래대금은 2조5803억원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