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차 지원 빠진 '쌍용차 회생안'...진짜 '먹튀'?
상하이차 지원 빠진 '쌍용차 회생안'...진짜 '먹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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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법정관리를 신청한 쌍용차가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모기업인 동시에 대주주인 '상하이차'에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전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상하이차의 '먹튀' 의구심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는 법원에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회생시킬지에 대한 계획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지만, '회생계획안'에는 향후 쌍용차가 상하이차로부터 회생을 위한 자금을 지원받겠다는 언급은 일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아니라, 상하이차가 미지급한 기술이전료를 낼 것이라는 명시적 표현마저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상하이차가 대주주 역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입장과 함께, 사실상 앞으로 쌍용차의 회생과정에 관여할 뜻이 없다는 서로 상반된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해석된다.

쌍용차 측은 '회생계획안'에 기술이전료 언급이 없었더라도 당초 체결한 계약에 따르는 것이어서 상하이차로부터 받을 돈은 순차적으로 지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상하이차가 보여준 대주주로서의 입장이나 자세 등으로 미루어 이 또한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재개한 쌍용차는 오디오와 후방카메라 등 부품 대금을 협력업체에 지급할 것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을 법원에 냈으며, 대금결제를 받지 못한 일부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을 꾸려 소송위임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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