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 인하에 데이터센터 관심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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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9.4% 인하…아웃소싱 늘어날 듯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IT서비스 업체들이 데이터센터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서버 입주와 함께 운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작년 11월 지식경제부가 데이터센터의 전기요금을 9.4% 인하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준이 되는 일반요금이 6.2% 인상돼 요금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입장에서는 오랜 숙원이 풀렸다는 반응이다.

IT서비스 업체 역시 데이터센터의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경우 작년에 약 400억원(13.2%)의 매출을 데이터센터에서 거둬들였다. 전체 3020억의 매출 중 13.2%에 해당한다. 계열사가 없어 외부사업에 올인해야 하는 현대정보기술 역시 40%의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50%로 높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 광명 소하에 주전산센터가 위치한 오토에버시스템는 40%의 매출을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올리고 있다.

IT서비스산업협회 산하 데이터센터협의회장 겸 롯데정보통신 UBiT센터장을 맡고 있는 홍철원 이사는 “IT서비스 업체는 주로 계열사의 SI사업과 데이터센터 운영 사업을 병행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역시 지속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력효율을 높여 그린IT를 달성하는 것이 최대 화두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컴퓨팅, 가상화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가상화의 경우 20%에 그치고 있는 서버 가동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전력효율성이 좋은 블레이드 서버 도입을 위한 설비투자도 진행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KT의 IDC가 설비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블레이드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홍철원 이사는 “블레이드 서버는 전력효율은 높아졌지만, 단위면적당 발열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IDC 입장에서는 도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전기료 인하는 데이터센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전망이다. 요금인하 혜택을 받는 곳이 국내 28개 기업의 53개 데이터센터에 한정됐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금융권과 일반 기업의 데이터센터는 이번 인하 조치에서 제외됐다. 이들 업체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데이터센터 아웃소싱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외환은행은 LG CNS의 상암 IT센터에 올해부터 입주해 아웃소싱을 맡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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