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보험시장 성장성 ‘맑음’ 수익성 ‘흐림’
2003년 보험시장 성장성 ‘맑음’ 수익성 ‘흐림’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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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과거 성장세 탄력 받아 7% 내외 성장 가능” 전망
생보 보장성 판매 둔화세, 손보 自保 경쟁 격화 보험료 인하 부담
성장 가능성은 높고 수익 악화 우려는 여전히 상존한다” 보험 유관 기관 및 전문가들이 내놓은 2003년 보험시장 전망을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보험 관련 유관 기관들은 올해도 전체 보험산업의 성장률이 7%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5%내외의 국내 경제 성장률을 휠씬 뛰어넘는 것은 물론 과거 보험산업의 평균 성장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올해 성장률 전망이 밝음에도 불구하고 생손보사 공히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생보사들은 최근 지난 몇 년간 지속된 보장성 보험의 판매세 둔화는 물론 주력 상품인 종신보험의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으로 인해 지급여력 비율의 급격한 하락이 우려된다.

손보사들도 손해율 급등에 따른 수익 악화가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등장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올해는 방카슈랑스 도입과 관련 새로운 돌파구 마련의 분기점이 될 해가 될 전망이다.

따라서 생손보사들은 올해 탄력을 받고 있는 보험산업의 성장세 속에서 내실 다지기 전략을 병행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 7%대 성장세 탄력 받을 듯

전문가들은 “올해 보험산업이 과거 성장세 탄력을 받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생손보 협회, 보험개발원, 금융연구원 등이 내놓은 연구 보고서 및 해당 연구원들은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2003년 생명보험시장이 5%이상, 손해보험시장은 7~8% 수준의 성장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생명보험사들은 보장성 보험인 종신보험의 판매에 따른 수입보험료 증가세에 힘입어 성장세가 유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보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의 시장 격화, 저가 상품의 증대로 인해 다소 성장률이 주춤하겠지만 PL보험, 민영건강보험 등 새로운 보험수요가 창출돼 성장률 하락세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낙관적인 성장률 전망에 대해 보험연구소 동향분석팀 안철경 팀장은 “IMF 전후 10%대 이상의 고속 성장률을 기록하지는 않은 것은 보험산업이 그 만큼 실제 경제 성장률과 연동되는 특징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는 외적 변수에 의해 성장세가 급락을 보이는 기조를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국내 경기도 보험시장 성장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금융 연구원 정재욱 연구원은 “올해 보험시장 성장은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경기가 호조를 띨 경우 개인 소득, 기업의 설비 투자 증가됨에 따라 생손보 공히 시장이 확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 소득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 생명보험의 경우 국내 경기가 성장세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손해보험도 자동차 대수 증가에 따른 자보 시장 확대, 설비 투자 증가에 따른 기업 보험 확대도 전망해 볼수 있다.

생명보험 협회 관계자는 “경제와 유가에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보험개발원과 금융연구원의 전반적인 경제 예측에는 동의하지만 보험개발원의 전망은 너무 낙관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축성보험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기업연금, 민영건강보험 등의 신규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해보험 협회 관계자도 “자동차 증가세와 대물보험 의무화 시행 등으로 손해보험 산업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직접 판매채널의 확산, 신규 자동차 보험사 출현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증가세가 지난해 성장률보다 다소 하락한 6%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 수익성 악화 요인 여전히 상존

전문가들은 “올해 장미빛 성장세에도 불구 보험사들의 수익성 악화 요인은 생존을 위협할 만큼 큰 문제”라고 충고했다.

생보사의 경우 종신보험의 판매 둔화세에 따른 책임 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수익성 악화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책임 준비금 적립 부담은 지급여력 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소정비율 적용 강화에도 불구하고 영업 이익과 투자 이익이 지급여력비율 하락세를 그나마 지탱해 왔다”며 “오는 3월 책임준비금 소정비율 계수(4%) 적용 비율이 75%수준으로 상향됨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급락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10월 새로운 경험생명표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상품은 물론 신계약의 경우 사망보험금 등 위험보험금의 지금 부담이 늘어나 사차익(실제 지급 보험금과 예정 지급 보험금의 차이)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주력 상품인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신규 진입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급등에 따른 수익 악화가 가중될 전망이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신규 진입에 따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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