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특별성과급 놓고 노사갈등
한화손보, 특별성과급 놓고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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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순익 200억 달성시 지급키로 합의"
사측 "영업이익이 적자라 지급 어려워"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특별성과급 지급여부를 놓고 사측과 노조 간 갈등을 빚고 있다.

한화손보는 당초 노사 간에 당기순익이 200억원 이상일 경우 특별성과급 50%를 지급키로 했었는데 2008회계연도에 439억8779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에 따라 노조에서는 특별성과급을 지급해야 한다는 반면, 사측은 사옥 매각 이익 때문에 순익이 발생한 것이므로 순수하게 흑자가 난 상황이 아니어서 특별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9일 한화손보는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2008회계연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6.4% 늘어난 609억2067만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0.7% 증가한 441억478만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었다.

하지만 한화손보는 지난 22일 부동산 처분이익 707억9602만원을 영업외수익으로 잡아 2008회계연도 영업이익이 97억4538만원 적자라고 공시내용을 정정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익도 소폭 줄어든 439억8779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측은  지난해 임금단체협상 때 2008회계년도 순익 200억원 시현시 특별성과급 50%를 지급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적자인 상황과 특별성과급 지급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문서상 순익으로 지급한다고 돼있긴 하지만 영업이익도 함께 고려하기로 했기 때문에 특별성과급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한화손보는 공시 한달 만에 기재내용을 정정한 데 대해 부동산처분이익은 보험감독규정상 영업수익이지만 보험업회계처리준칙상 영업외수익이라고 설명했는데, 애초에 회계처리준칙을 따르지 않고 감독규정으로 공시를 했다가 나중에 정정한 것은 특별성과급 지급을 회피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화손보 노사는 다음달 1일 서로 만나 이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데 협상이 길어질 경우 차후 임단협을 통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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