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은행권, 지불능력 공포 시작돼"
"한국 은행권, 지불능력 공포 시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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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는 넘어섰지만 '지불능력 공포(solvency fear)'가 시작됐다고 9일 주장했다.

FT는 이날 렉스칼럼을 통해 한국 정부가 스와프라인 제공과 은행간 대출 지원, 20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펀드를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금융권을 둘러싼 우려를 진정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기부양책의 규모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컸다.

덕분에 1분기 GDP는 비록 지난해 동기보다 4% 감소했으나 전분기보다 안정됐고, 원화는 올해 들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달러 대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FT는 그러나 한국 은행권에 대한 유동성 쇼크가 지나갔다면, 이제부터 지불능력에 대한 공포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FT는 가령 20억달러(한화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KB금융이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대손충당금 비율이 282%에 달하지만, 부실한 조선업체와 건설업체가 포함된 기업금융에 관련한 충당금 비율은 10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FT는 신한금융지주가 자신의 투자자로부터 10억달러를 조달했듯이 KB금융도 정부의 자본확충펀드를 받길 꺼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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