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계열사 없으면 ‘이빨 빠진 호랑이’
카드사 계열사 없으면 ‘이빨 빠진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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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카드사들이 계열사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영업의 핵심인 자금조달서부터 차별화된 서비스까지 계열사의 후광을 등에 업고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카드사들은 만기가 돼 돌아오는 채권을 갚는 한편 새로운 영업 준비를 위해 끈임 없는 채권 발행이 필수적이다. 얼마나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와 발행 채권이 모두 100% 청약에 성공할 수 있느냐는 채권의 등급이 안정적이냐에 달려있다. 채권 등급이 낮게 책정되면 금리가 높아져 카드사가 높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동시에 채권발행 자체에 애로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주요 카드사들이 발행한 여전채 등급은 AA등급으로 은행채 AAA등급에는 못 미치지만 비교적 안정된 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이들의 뒤에는 지주사 등 든든한 모그룹이 있기 때문에 건전성 측면에서 후광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주사 등 모그룹이 든든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는 발행한 채권에 AA등급을 부여 받았고 롯데그룹계열인 롯데카드도 AA-등급으로 안정적인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도 평균 5% 중·후반으로 제2금융권 중에서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서비스 면에서도 분야별 특화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신한카드는 금융계통의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하이포인트카드 고객의 경우 적립된 포인트를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에 불입할 수 있다든가, 러브카드 고객의 경우 특정 펀드 판매 수수료의 10% 추가 적립 등 CMA결제 계좌를 연계해 다양한 적립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신한생명에서는 특판 상품 초회 납부 보험료의 30%를 카드 포인트로 적립시켜 준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를 구입하면 특별한 포인트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M 회원이 선(先) 포인트 지급 제도인 세이브 포인트 제도를 이용해 현대·기아차를 구입하면 차종에 따라 20~50만원까지 저렴하게 구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울러 세이브 포인트 이용자의 경우에는 카드 사용 시마다 무조건 2%씩 포인트가 쌓이게 된다.(단, 차량 구입 대금 가운데 일부 금액(선수금)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1.5%가 적립)

롯데카드는 특히 유통분야에서 그룹사와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 DC플러스 카드를 발급받으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5% 할인 e-쿠폰에 7%를 추가로 할인 받아 최대 약 12%까지 할인해 주는 등 20개 롯데 계열사 전 매장에서 롯데 DC플러스 카드로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그룹계열사들과 특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지원 관계를 눈에 띄게 보이고 있지 않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대한민국 1등이라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 시티카드와 독점적 제휴계약을 맺고 있던 신세계백화점과 추가로 제휴를 맺는 등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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