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 '한숨 돌렸다'…코스피, 1650선 '바짝'
출구전략 '한숨 돌렸다'…코스피, 1650선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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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1640선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로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낸 것이 외국인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500선 위로 올라섰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33포인트(1.94%) 오른 1646.7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당국 입장이 확인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을 덜어낸 것이다.

외국인이 나홀로 '사자'에 나서며 407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05억원, 876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상승폭을 억눌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기계(4.08%), 전기전자(3.37%), 운수장비(3.18%), 철강금속(2.87%), 제조(2.52%), 건설(2.54%), 금융(2.06%)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빨간불 일색이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만500원(4.86%) 오른 75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3.64%), KB금융(1.82%), 현대차(5.42%), 신한지주(4.21%), 한국전력(0.14%), 현대모비스(3.25%), LG화학(3.04%) 등이 동반 상승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측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의 반등 및 달러 약세와 상품가격 강세 조합에 따른 소재관련 업종의 상승세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며 "다만, 최근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고 우선적으로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2.5원 하락한 11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러벌 달러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하락한 1164.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16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오전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금리를 2%로 동결했다. 이에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였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박을 받았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이 4000억원 이상을 순매하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나오고 있지만 큰 규모는 아니어서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며 "금리 동결에 따른 증시 급등이 환율 하락을 압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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